더치 추출전용 기구 사용법과 장단점
1편에서 살펴본 더치커피의 유래와 개념에 이어서 2편에서는 직접 더치커피를 내리는 작업을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요즈음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 더욱 생각나는 아이스 더치커피는 입맛을 다시게 하는 매력적인 음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나만의 더치커피를 만들어 보는 작업을 소개 하고자 한다.
우선 더치커피를 내리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더치커피를 만드는 방식인데 2가지 방식으로 침출식과 점출식이 있다. 침출식은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물을 넣고 분쇄된 원두를 넣어 24시간 정도 지난 후에 건져내는 방식이며, 고여 있는 물에 원두를 담가놓기 때문에 점출식으로 내렸을 때보다 맛은 싱거우며(점출식의 원두와 비율이 동일할 경우) 흔들 경우에는 원액의 색깔이 맑지 않고, 탁할 수가 있다.
점출식은 한 방울 한 방울 물을 떨어뜨려 원액을 받는 방식을 지칭한다. 우리가 말하는 커피의 눈물의 의미를 볼 수 있으며 물이 원두를 통과하면서 분쇄된 원두의 면을 감싸며 내려오기 때문에 원액이 진하고, 원두의 참맛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맑고 청아한 원액을 얻을 수 있어서 어렵지만 이 방법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자세한 점출식 더치커피를 내리는 기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글로 설명하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사진을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점출식 추출용 더치커피 기구는 물을 담는 물탱크(물 포트), 분쇄된 원두를 담는 원두탱크(커피 컨테이너), 원액을 담는 원액탱크(서버)로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물탱크(물 포트)의 구성을 보면 물을 담는 유리 탱크와 뚜껑과 물의 양을 조절하는 조절기(밸브)가 있다. 물탱크는 위에서 바로 물을 부을 수 있는 것과 물을 받아서 물탱크를 뒤집어서 사용하는방식 두 가지가 있다. 위에서 물을 부을 수 있는 방식은 물탱크를 뒤집어서 사용하는 것보다 물을 흘릴 염려도 없고, 물이 부족할 때에도 위에서 바로 보충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물탱크와 세트인 물 조절기는 스테인레스 또는 프라스틱류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제품은 안에 원형 나사를 넣어 조절하는 방식이 대부분이고, 프라스틱 제품은 고무관을 누르는 형식이다. 고무관을 누르는 형식보다 나사를 조절하는 방식이 사용기간도 길고, 물을 조절하는 것도 용이하다.
두 번째로 커피탱크(커피 컨테이너)를 살펴보자.
커피탱크의 구성은 유리로 된 커피를 담는 탱크와 뚜껑 그리고 탬핑기가 있다. 커피탱크는 원액을 내리는 비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더치커피 기구를 판매하는 곳을 살펴보면 대부분 원두:원액 비율을 1:10으로 설명해 놓은 곳이 많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특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이 비율로 커피탱크의 사이즈가 결정되기 때문에 만약 원두:원액 비율을 1:10로 하지 않고 좀 더 진하게 내리고 싶다면 구매하려는 회사에 문의해서 원두탱크 사이즈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사이즈에 대한 비율을 정하라고 하는 것이 조금은 무리이지만 주위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탬핑기는 분쇄된 원두를 같은 힘과 높이로 눌러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액탱크(서버)를 살펴보면 유리서버와 깔대기로 되어 있다. 원액을 받을 때 먼지나 벌레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원액탱크 입구에 깔대기를 넣어 원액은 밑으로
떨어지면서 공기중으로 향이 날아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도 있어 좋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